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1번 3악장

브람스는 총 세 곡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남겼는데, 그 중 첫 번째 소나타에는 ‘비의 노래’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3악장 도입부를 ‘비의 노래’라는 가곡에서 빌려왔기 때문이다. 가곡 ‘비의 노래’도 브람스가 썼으니까, 표절은 아니다.

부제가 ‘비의 노래’라고는 하지만, 이 곡을 듣고 비를 떠올려본 적은 없다. 노력해 봤는데 안 되더라. 나한테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1번은 그냥 ‘소나타 주제에 그루브한 곡’이다. 그래서 예후디 메뉴인이 연주한 버전을 좋아한다. 예후디 메뉴인은 이 곡을 다른 연주자들에 비해 다소 빠르게 연주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제일 들으면서 두둠칫 하기 좋은 느낌이다. 살짝 집시 음악 분위기도 나고.

유튜브에는 메뉴인 버전이 없으니까 링크는 이작 펄만 버전으로. 메뉴인의 연주에 비해 스타일은 좀 더 세련되고, 감수성은 살짝 올드한 느낌이다. 멋쟁이 꼰대 간지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비도 오고 해서 오랜만에 ‘비의 노래’를 들었다. 나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비 오는 날에는 이상하게 음악이 잘 들린다. 그래서 비 오는 날을 좋아한다. 물론 운 좋게 실내에서 빗소리랑 음악소리를 섞어들을 수 있는 호사를 부릴 수 있는 날에만 좋아한다. 비 오는 날 밖에서 돌아다니는 건 너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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