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하나되는 순간, dancing in the moonlight

‘Dancing in the Moonlight’이라는 노래를 좋아한다. 특히 가사를 좋아한다. ‘모두가 달빛 아래서 춤을 춘다네~’라니. 생각만 해도 너무 아름다운 풍경이다. ‘모두’도 좋고, ‘달빛’도 좋고, ‘춤’도 좋다. (참고로 Toploader가 부른 버전은 리메이크다. 원곡은 King Harvest!)

사람은 다 다르다. 심지어 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일란성 쌍둥이도 살다 보면 다르다. 이렇게 다르다 보니까 우리는 죽어도 상대방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한다. 아무리 친해도, 아무리 좋아해도 오해는 생긴다. 그래서 싸웠다 서운했다 한다. 인생은 원래 외로운 거야, 이 말은 그래서 나오는 걸 테다.

그렇지만 살다보면 가끔 서로 다른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우리’가 되는 순간이 있다. 축제같이, 선물같이, 기적같이 삶에 남는, 그런 순간들이 있다.

어쩌면 우리는 그렇게 이따금씩 삶에 박히는 순간들을 위해 사는 것 같기도 하다. 십수 년이 지나도 생생하게 기억나고, 수십 년이 지나도 즐겁게 추억할 수 있는 그런 순간들을 위해.

그런 순간들은 우리가 계속 삶을 사랑할 수 있게 해 준다. 저마다의 삶을 짊어지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애정을 거두지 않게 해 준다. 그래도 태어나기 잘했다고 생각하게 해 준다.

그런 순간들을 만드는 사람으로 살 수 있으면 좋겠다. ‘Dancing in the Moonlight’의 가사와 같은 순간들을.

대통령도, 재벌 총수도, 편의점 알바도, 초딩도 요플레 먹을 땐 뚜껑부터 핥아 먹는다는데, 요플레만큼만 잘 하면 되겠지. 언젠가는 트레바리가 다양한 사람들을 한데 엮는 즐거운 놀이터로 클 수 있길 바라고 있다.

<취향의 정치학>을 읽고 뭐라도 끄적일 요량으로 책상 앞에 앉았다가 책 내용과는 하등의 상관도 없는 내용을 뱉어 버렸다. 어쩌다 이렇게 됐냐하면:

취향은 사람들을 구별짓는다 → 음 너무 나눠지기만 하는 건 좀 그런데 → 뭔가 신나게 하나되는 그런 취향 없을까 → 음악? → 오 그러고보니 생각나는 노래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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