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조의 ‘나는 나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읽고

일단 먹고 살 수는 있어야 한다. 일단 그것부터 해결해야 한다. 먹고사니즘으로부터 고통받는 사람이 인생을 잘 살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면, 그 다음이라는 게 있다. 그저 생존해 있기만 한 상태는 결코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먹고사니즘의 문제를 해결한 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불가능한 꿈을 가지는 것이다. 그래야지만 허무해지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꿈을 좇는다는 것은 도전을 한다는 뜻이고, 도전에는 위험이 따른다. 그리고 이 위험은 자칫하면 우리들의 먹고사니즘을 위협한다. 결국 삶은 끊임없는 투쟁이라는 뜻일 테다. 비전과 생존이라는, 양립하기 어려운 두 가치를 동시에 추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불가능한 꿈을 좇기 위해서는 우선 마일스톤을 찍어야 한다. 무작정 달리면 지치기 때문이다. 일단 저기까지 가자, 이런 게 있어야 한다.

그리고 나서는, ‘가면 된다’. 물론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담대하게 첫 발을, 그리고 그 다음 발을 계속해서 내딛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이 때, 자신을 두렵게 만드는 것을 똑바로 쳐다보고 명쾌하게 정리해보는 게 도움이 된다.

그런데 용기가 생겼다고 무작정 가면 자칫 곤란한 지경에 빠질 수 있다. 아무리 추구하는 가치가 아름다워도, 그곳으로 걷는 길이 자신을 소외시킨다면 지치고 만다. 괴로워지고 만다. 그러니까 잘 가야 한다.

먼저 꿈을 좇는 과정 과정에 몰입할 수 있어야 한다. 행복은 추구하는 게 아니라 함께하는 것이다. 그리고 몰입은 행복과 함께하기 제일 좋은 수단이다. 꿈을 향한 여러 길 중, 내가 몰입해서 걸을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몰입을 통해 조금씩이나마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 성장하지 못하는 개인은 순식간에 소외된다. 어쩌면 예전에는 아니었을지도 모르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교육을 받고 지적 수준을 갖춘 우리는, 그리고 도시에 살면서 끊임없이 성장해 나가는 세계의 흐름을 지켜보게 된 우리는, 성장하지 않으면 소외된다. 그게 지적 성장이든, 추억의 누적이든, 관계의 두터워짐이든, 업무의 전문성 고양이든, 인격의 수양이든 간에.

그리고 무엇보다 함께해야 한다. 외로움 앞에 장사 없다. 같은 곳을 바라보고 함께 걷는 동지들을 찾아야 한다. 가족일 수도 있고, 연인일 수도 있고, 친구일 수도 있고, 동료일 수도 있다. 누구라도 좋으니 함께 걸을 사람이 있어야 한다. 함께 웃고 함께 견딜 사람이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아무하고나 함께해선 안 된다. 누구와 함께하느냐에 따라서 우리 삶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함께하는 사람은 우리의 생존에, 꿈에, 그리고 삶의 순간순간 모두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는 변수다.

그러니 당연히 이왕이면 좋은 사람과 함께해야 한다. 그렇지만 좋은 사람과 함께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좋은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좋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좋은 사람과 함께하고 싶다면 나 역시 그 사람이 함께하고 싶을 만한 좋은 사람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래 함께할 수 없다.

김동조의 <나는 나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내맘대로 요약하다 보니 인생철학 비스무리한 게 돼 버렸네. 아무튼 인생은 진짜 졸라 어렵다. 잘 사는 거 진짜 졸라 어렵다. 씨바 진짜 졸라 어렵다. 잉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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