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을 날다 죽은 새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나서 밖을 내다봤더니 새 한 마리가 떨어져 있었다. 날개를 다쳤는지 날지 않았다. 쓰다듬었는데 쪼지 않았다. 숨만 거칠게 내쉬었다. 몇분 후, 새는 마지막으로 소리 없이 크게 몇 차례 푸드덕대고는 곧 눈을 감았다. 새는 예쁘게 생겼었다. 아직 작았었다. 털이 부드러웠었다. 새가 아직 죽기 전, 동사무소에 전화하니까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했다. 죽고 나서 전화하니까, 곧 수거하러 온다고 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새가 죽는 걸 봤다.

Advertisements
유리창을 날다 죽은 새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