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ice, 온라인 중고 의류 판매 스타트업

Twice. 3년 정도 된 실리콘밸리의 온라인 중고 의류 판매 스타트업이다.

구글 PM 출신의 Noah Ready-Campbell이 자신의 팀에 있던 엔지니어 Calvin Young을 데리고 나와서 만들었다. 둘 다 아직 서른이 채 안 됐다고.

작년 이맘 때쯤 안드레센 호로비츠로부터 1850만달러 가량의 시리즈B 투자를 이끌어 냈다. 현재까지 유치한 총 투자금액은 2310만달러 정도인듯.

대부분의 중고 거래 사이트가 p2p 방식인데 반해, Twice는 회사가 직접 판매자에게 물건을 산 뒤, 소비자에게 되파는 방식으로 운영을 하고 있다. 구체적인 절차는 다음과 같다.

  1. 판매자가 Twice에게 ‘나 옷 팔게요’라고 한다.
  2. Twice가 직접 옷을 가져간다. 친절해!
  3. 판매 적합 여부를 결정한다. 생산된지 5년이 넘은 옷들은 판매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4. Twice에게 전달된 옷들 중에서 판매 적합 판정을 받는 옷들은 65% 정도라고 한다. 나머지는 판매자의 동의 하에 기부.
  5. 가격을 매긴 후 판매자에게 판매 의사를 물어본다. 동의하면 곧바로 판매가 이루어진다. 동의할 확률은 무려 95%라고.
  6. Twice가 예쁘게 사진을 찍어서 홈페이지에 올린다. 사진은 마네킹 샷.
  7. 카테고리/사이즈/브랜드별로 맘에 드는 옷을 찾아서 구매 버튼을 누르면 끝.

보통 중고 거래에서 제일 문제가 되는 건 신뢰다. Twice는 신뢰를 위한 모든 비용을 직접 떠안음으로써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킨다. 판매자 입장에선 어차피 입지도 않는 옷들을 최소한의 수고로 처분할 수 있고, 소비자 입장에선 저렴한 가격에 퀄리티 좋은 중고 브랜드 의류를 구매할 수 있다.

성장세도 가파르다. 벌써 직원만 이백 명이다. 매출 규모는 자세히 안 나와 있는데, 2012년 4월 매출이 6만 달러였다는 것과 2013년 11월 전년대비 500% 성장을 기록했다는 사실은 공개돼 있다. 그래도 아직 연매출 100억은 안 될것 같네.

‘가장 힘든 게 뭐냐’는 질문에 ‘생각보다 팀이 너무 빠르게 성장하는 바람에 이를 감당하는 게 제일 힘들다’고 대답하는 인터뷰 기사가 있다. 그야말로 행복한 고민중인 분들이다.

경쟁사는 ThredUP, Poshmark, Threadflip, 99Dresses 등이다. 이 중 ThredUP이 p2p가 아니라 회사를 거쳐서 판매하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Twice와 가장 흡사. 그나마 다른 점이 있다면 ThredUP이 초반에 판매자들에게 회사가 매긴 가격을 거절할 권한을 주지 않았던 거? 지금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내부에선 ThredUp보다는 Poshmark와 RealReal을 제일 강력한 경쟁자로 꼽고 있다고 한다. Poshmark는 p2p 모델인데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에게 높은 신뢰도를 얻고 있고, RealReal은 비즈니스 모델은 Twice와 거의 흡사하지만 훨씬 더 고가의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그나저나 확실히 미국은 이메일이 훨씬 일상화돼 있는 것 같다. Twice의 매출 중 무려 40%가 이메일 소식지를 통해 발생한다고 한다. 서비스 런칭한지 얼마 안 돼 부리나케 아이패드 앱을 출시한 이유도 이메일 구독자들을 위한 거라고.

두 공동창업자가 처음부터 이쪽 일을 하려고 했던 건 아니었다고 한다. 원래의 아이템은 훨씬 핫했다. 무려 핀테크! Y Combinator에도 들어갔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제 발로 걸어 나왔다. 촘촘한 Y Combinator의 프로그램이 마음에 안 든다는 게 이유였다. 그리고 나와서 피봇해서 잘됐다는 훈훈한 스토리.

Advertisements
Twice, 온라인 중고 의류 판매 스타트업

Twice, 온라인 중고 의류 판매 스타트업”에 대한 2개의 생각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